그가 걸어가고 있는 길은, 전에는 없었던, 길이 아니었던 길이다. 늙었다느니 수준이 떨어진다느니
모르는 사람들은 비아냥거렸지만 그들의 비아냥 혹은 환호는 그의 인생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제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했으며, 그리하여 할 수 있는 한, 그 일을 계속 해 나가길 바랬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조건들은 그에게 늘 도전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제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 슬기롭게 판단할 줄 알았다. 기록을 세운 후 주변의 요구대로 명예롭게 은퇴해 사는 것이
'레전드'가 되는 길일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 이상, 자신이 평생 해 온 일을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으로 다른 이들과 새로이 소통하는 것으로 누구도 열지 못했던 세계를 만들어 갔다.
구대성이 26일 호주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 1차전 9회에 마운드에 올라, 5-3으로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삼진 2개, 피안타 1개, 땅볼 1개로 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에 그는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그것은 작년 시즌에 이어 두 번 째였다. 우리 나이로 44세, 그는 한국에서 '레전드'가 아닐 지도 모르지만
그가 지금 기록하고 있는 것은, 전설이 아니라 '역사'다. Dr.koo의 올해 준 플레이오프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
그가 다시 가르쳐주었다. 없는 길만이, 진짜 길, 단 하나의 가야할 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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