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고 붉은 꿈, 와인'에 해당되는 글 10건

  1. 4월 와인장터 정보 (4) 2012/04/04
  2. 와인 할인행사 정보 (8) 2012/02/04
  3. 감감무소식 (2) 2012/02/02
  4. 가벼운 선물용으로 좋은 1만원대 추천 와인 2011/12/08
  5. 7천원 이하로 살 수 있는 추천 와인들 (10) 2011/10/24

한국에서 와인은 바겐 세일 때 사지 않으면 이득이 아니라 손해다. 가격이 뻥튀기되어있기 때문이다.
마트건 백화점이건 전문점이건 판매하는 포도주의 '정가'에는 수입원가의 50~200% 정도 마진이 덤터키로
붙어 있다. 따라서 무조건 '장터', '반값 세일', '최저가 판매' 행사때 구입하는 게 좋다.

보통 와인 할인 행사는 여름이 오기 전에 주로 실시한다. 여름은 무더워서 와인 보관이 어려운 계절이기도 하고
경쟁주류인 맥주의 성수기라 포도주 소비가 줄어드는 철이기 때문이다. 또, 11월과 1월에도 값좋은 행사가 많은데
그해 들여온 재고를 팔아치워 창고비라도 건지려고 하는 까닭이다. 그러니까, 와인 애호가 입장에서는
4월부터 6월, 11월과 1~2월이 와인을 구입하기에 가장 좋은 때라고 할 수 있다.

나도 올해 2월에 백화점과 L할인점의 와인 장터에서 포도주를 20병 넘게 구입해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4월까지는 문제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서울의 와인 애호가라면 누구나 이름을 알고 있을 '라빈'에서
4월 초에 장터를 연다니 신경이 자꾸 그쪽으로 간다. 수중에 있는 여유돈을 탈탈 털어 강정에 보냈기 때문에
당분간 손가락만 빨아야 하는 신세인데도 말이다.

이 땅의 와인 유통은 할인점과 백화점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것 같다. 정확한 비율까지는 모르겠지만
양에 있어서는 마트가 앞서겠지만, 가격으로 따지자면 백화점의 압승일 듯 하다. 대개, 할인점에서는
중저가 이하의 와인들을 팔고, 백화점에서는 중고가 이상의 와인들에서 강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바겐 세일 행사도 마찬가지인데, L마트 용산점을 제외하자면 마트는 3~4만원 이하의 와인에서
할인폭이 커서 데일리 와인을 구입하기 좋고, 백화점은 그 가격대 이상의 와인에서 반값 할인 등을 종종 하므로
고급 와인들을 가끔씩 구입하는 데 좋다. 그 가운데 끼어있는 유통점이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만
'가자 주류' 형태의 와인전문점들이다.

그렇지만 서울은 그래도 와인 소비자가 포진해 있는 곳이라서, 아직 힘을 잃지 않은 판매점 몇 곳이
생존해 있다. 광화문과 코엑스 등지에 점포가 있는 와인나라, 서래마을과 압구정에서 매월 10일마다
반값 행사를 하는 텐투텐, 그리고 남한산성 부근에서 서울의 서쪽과 일산, 파주를 관장하는
와인아울렛 라빈도 숨은 맹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국인은 보통 1만원 미만의 특가 할인된 와인을 대형할인점의 행사테이블에서 집어드는 것으로
포도주 입문을 시작하는 게 아닐까? 가장 만만하면서 가성비가 높은 칠레산 멜롯이나 까버네쇼비뇽부터 말이다.
그러다 맛이 들기 시작하면 1만원을 조금 넘는 호주산 쉬라즈나 남아공 와인, 미국산 와인들까지
폭을 넓혀가다 2만원 넘어서부터는 고민에 빠져든다. 프랑스산 AOC 와인과 칠레산 중가 와인,
품질이 훌륭한 호주산, 미국산 중가 와인이 가장 치열하게 격돌하는 것이 2~3만원 가격대인 까닭이다.

나도 그같은 코스를 따라가다, 회사 선배의 추천으로 '라빈'에 가게 됐다. 약간 애매한 데 있는 그곳은
생각보다 장소가 넓고, 바로 옆에는 유명한 국수집이 있어 자전거족과 마이카족에게는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
거기서 처음으로 미국산 피노누아 와인과 이탈리아 산지오베제 와인을 만났 다. 보통 할인점보다는
약간 높은 가격의 포도주와 훨씬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취급하는 라빈에서 지인의 권유로
10만원 넘게 와인을 사들고 와서는 긴가민가하며 코르크를 열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 보는 와인들인데
바가지만 옴팡 쓴 거 아닐까? 맛이 없으면 어떡하지?

조심스레 첫 잔을 들이키고 나니 미각과 후각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라빈이 직접 수입하는 와인은
독특한 개성과 높은 품질로 정평이 나 있다. 타 유통점에 비해 가격이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훌륭한 포도주를 제대로 추천해 준다. 라빈에서 할인하는 품목을 구입하면 후회가 없고 만족감이 길다.
마치 잘 빚은 와인의 피니시처럼.

설명이 길었는데, 아무튼 그 라빈에서 4월 장터를 연단다. 차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합정역에서
버스도 있으니 신촌, 홍대, 상암 부근에 사시는 분들은 참고하면 되겠다. 앞서 밝혔다시피
나는 지갑이 '호올쭉'하고, 쟁여둔 와인도 많은 관계로 눈물을 머금고 이번엔 패스한다.
아직 행사 와인 품목이 올라와 있지는 않으나, 공지사항에 나온 대표상품 중에는  
'누간 쉬라즈 + 파네세 몬텔풀치아노 세트(3만원)'가 눈을 끌더라.

라빈 홈페이지 주소는 여기. http://wineoutlet.3458.co.kr/ 






2012/04/04 19:16 2012/04/04 19:16
엊그제 와인 바겐세일이 너무 없다고 툴툴거린 데 대해, 여러 분들께서 댓글과 문자로 정보를 모아주셨다.
라빈 2월 장터 예정, L백화점 할인 행사 안내와 L마트 특설 와인 이벤트에,
모 마트의 일부 와인 특별 할인가까지... 덕분에 금요일 저녁, 와인가게를 '순례'하게 됐다.
한아름 와인을 싸들고 돌아왔으니 당분간은 걱정없을 것 같다. 거듭 감사를 표한다. 고맙습니다.

순례 끝에 얻은 좋은 와인 정보들을 올린다. 필요하신 분들 공유하시면 되겠다.
라빈 행사는 다음주이므로 제외하고, L백화점과 L마트 이벤트 상품 중에서
싸고 괜찮은 것들을 골랐다. 백화점은 무료 배송이 되므로, 여러 병 구입해도 '짊어지고갈' 부담이 없다는
팁도 알아두시길.


1. 오토모토 멜롯(Auto Moto Merlot), 미국 캘리포니아 : 9천원


L백화점에서만 파는 와인이 아닌가 싶다. 파격적으로 팔 때는 7천원 이쪽저쪽에 나온 것도 보았지만
9천원 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다. 멜롯 품종답게 향이 좋고, 맛이 부드러우며, 가격 대비
밸런스도 훌륭하다. 데일리 와인으로 가볍게 먹기에 참 좋은 포도주다.

9천원 정도 가격에는 칠레의 '선라이즈'라는  걸출한 와인이 있지만 그에 견줄만 하다.
'선라이즈'라면 '까르미네르'와 '까버네쇼비뇽'을, '오토 모토'라면 '멜롯'으로 나누어 선택하셔도 좋겠다.  



2. 데이비드 스톤 피노 누아(David Stone Pinot noir), 미국 캘리포니아 : 9천9백원


피노 누아치고는 너무 저렴한 가격이라 망설이다 딱 한 병만 구입했다. 인터넷에도 제대로 된 정보가
드문데다, 외국 사이트의 평은 그저 그래서 마개를 열 때까지 조마조마한 심경이었다.
그렇지만 열어보니 품질은 상당히 괜찮았다. 1만원 이하에서 이 정도의 피노 누아를 구입할 수 있다는 건,
한국에서는 거의 기적에 가깝다. L마트 잠실점에서 구입. 아쉬운 마음에 근처 사는 친구에게 부탁해
3병을 더 사다달라고 했다.

저렴해도 피노 누아는 피노 누아. 달콤하면서도 다채로운 꽃향기가 가득하며, 맛은 무겁지 않고
약간의 탄닌도 있다. 피니쉬가 살짝 부족하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불평해선 안 된다.
같은 품종의 까버네 쇼비뇽과 멜롯도 있는 것 같지만 맛 본 건 피노 누아 뿐이다.

치즈와 샐러드 같은 가벼운 안주와 아주 잘 어울린다. 강력 추천!



3. 몰리나 리저바 와인메이커스 블렌드 (Molina  Reserva Winemaker's Blend), 칠레 : 1만3천원


쉬라즈와 까버네쇼비뇽, 까버네 프랑 품종을 블렌딩한 와인이다. 사실 리저바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직 배송 전이어서) 찾아보니 이미지에 그렇게 쓰여있어 적어둔다. 쉬라즈의 함량이 높지만
블렌딩이 잘 되어 목넘김이 부드럽다. 가격 대비 품질이 아주 높은 와인이다.

초콜릿향이 나고, 첫맛이 강하고 탄닌이 풍부한데 비해 피니쉬가 부드러운 편.
보르도 와인을 좋아한다면 특히나 추천하고 싶다. 1만원대 초반의 와인 중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듯. 할인가 1만3천원은 내가 본 가격 가운데는 가장 낮은 것이다.

저렴한 칠레 와인은 사실 딱히 고를 필요가 없이 가성비가 좋다는 게 정설이지만
이 몰리나 와인은 그중에서도 아주 훌륭한 편이다. 이것도 강추.




4, 콰사르 그랑 리저브 까쇼(Quasar Gran Reserve CS), 칠레 : 1만5천원


이 와인 역시 L백화점에서만 취급하는 것 같다. 아주 강렬한 첫맛을 자랑하며 밀도가 좋아서인지
탄탄한 바디감, 풍부한 과일 향기에 인상적인 끝맛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품종은 까버네 쇼비뇽.

일반적으로 Gran Reserva라 하면 1년 6개월(2년인가?) 이상의 오크통 숙성을 의미하지만
칠레에서는 이 표기가 그리 정확하게 지켜지지는 않는 듯 하다. Gran Reserva와 Reserva 간 차이가 크지 않다.

그렇지만 이 와인에서는 오크통 향기도 충분하며, 드라이한 와인을 좋아하는 이라면,
저가 와인의 까버네쇼비뇽이 진한 맛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콰사르를 권하고 싶다.




사실 내가 산 것은 이것 말고도 몇 병 더 있지만, 아직 맛을 못 본 것도 있고(심지어 일부는 아직 배송 전!)
가격이 이보다 높은 것들도 있다. 일단 저가 와인들 중에서 괜찮은 것들이니 참고하시길.

영화 '사이드웨이'에 보면, "특별한 날에 좋은 와인을" 먹는 게 아니라, "좋은 와인을 먹는 날이 바로 특별한 날"
이라는 의미심장한 대사가 나온다. 그 말이 옳다. 아니, 와인은 항상 옳다.





2012/02/04 18:55 2012/02/04 18:55

작년 말인가 H백화점에서 했던 와인 바겐세일을 마지막으로 올해는 이렇다 할 행사 소식이 없네요.
쟁여두었던 와인도 다 떨어지고, 간신히 G7으로 버티고 있는데(참고로, G7은 멜롯이 좋더라구요.
까쇼는 딱 가격만큼만이고) 눈 씻고 찾아봐도 어디에서도 와인 특판한다는 얘기가 없어설랑.

그나마 사둔 G7도 이제 거의 떨어져가는데, 또 G7을 구입하는 건 좀 그렇고.
어디 괜찮은 행사하는 데 아시는 분 없나요?



* [20:50 추신]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 내일(금요일)부터 L백화점이 와인 할인행사에 들어간다네요.
   필요하신 분들, 참고하시압.








2012/02/02 14:03 2012/02/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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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면 바로 12월이고, 해마감을 앞두고 다들 흥이 얼큰해지는 모임이 많은 떠들썩한 달이므로,
가벼운 선물용 혹은 모임 지참용으로 좋은 1만원에서 2만원 사이의 레드 와인을 꼽아봤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화이트 와인을 꼽자면...'블루 넌Blue Nun' 말고는 도무지 자신이 없군요).
마트나 백화점 등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너무 싼 와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고급 와인도 아니지만, 하나같이 맛과 품질은 꽤나 훌륭한 것들입니다.

전에 소개했던 것들과 겹치지 않도록, 몇 종류만 뽑았습니다.
이번엔 세일 정보는 없답니다. 제가 와인샵에 간 지 오래 돼서 말이죠. 전에 사 둔 와인을 여지껏 마시고 있어요.

가볍고 즐거운 한 해 마무리에 참고가 되시기를.



1. 골든칸 쉬라즈 Golden Kaan Shiraz (남아공, 정가 1만5천원대, 둘마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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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라즈 특유의 깊은 향기와 세련된 탄닌이 맞물려 좋은 첫맛과
기분좋은 끝맛을 두루 지니고 있는 와인입니다.

입안에 머금었을 때는 살짝 달콤함이 풍기구요,
음미하고 있자면 복잡한 향미로 행복감을 선사하다가
천천히 삼키노라면 특유의 쌉싸름함이 여운을 남기는 고품질의 와인이죠.
가격대 품질비를 생각한다면 1만원대 쉬라즈 중에서
거의 최강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쉬라즈 품종의 특성답게 붉은 고기와 마실 때 가장 좋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구운 것과도 잘 어울리구요.
비교적 성격이 센 품종이므로 한국 요리와도 궁합이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파티나 바베큐용으로 잘 맞아요.

골든칸은 꼭 쉬라즈가 아니더라도, 멜롯, 까버네쇼비뇽 모두 훌륭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품질을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쉬라즈죠.
가능하다면 꼭 쉬라즈를 구입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트리오 까버네쇼비뇽 리저바 Trio Cabernat sauvignon Reserva (칠레, 1만8천원대, 둘마트, 놋데마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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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 와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성숙을 잘 시켜 내놓은 와인입니다.
라벨에 적혀있다시피, 까버네쇼비뇽을 위주로 해서 쉬라즈와 까버네 프랑을
블렌딩한 와인이구요.
그 블렌딩의 수준이 높아 다채로운 향기와 부드러운 찰랑임,
깊은 끝맛까지 어디 하나 흠잡기 힘든 와인입니다.
잘 식혀서 15~18도씨 사이에서 드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좋은 와인은 시음 온도가 아주 중요하거든요.

생선회나 어류를 제외한 안주들과 잘 어울립니다. 튀김과도 잘 맞구요.

가장 유명한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의 홈페이지에서는 이 와인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가격대비 품질이 뛰어난 포도주'라고 극찬을 했다죠.
사실 와인평론가의 평가를 보고 와인을 구입하는 것은 무망한 짓입니다만,
이 와인이 10달러 정도의 와인 중에서는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리저브, 리저바 등의 수식어가 붙는 와인은 오크통 숙성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오크통 숙성이 와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적어도 훈연된 참나무통 냄새가 첨가되니 좀 더 복잡한 향기를 맛볼 순 있죠.
이것도 아주 좋은 와인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디캔팅해서 먹는 게 더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 그냥 천천히 마시면 와인 맛의 변화를 리듬감있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듯 합니다.

같은 트리오 리저바 중에는 이 품종 말고 멜롯도 있구요.
멜롯도 아주 괜찮다는 후문입니다.
참고하세요.






3. 산타리타 120 리저바 이스페셜 까버네쇼비뇽 Santa Rita 120 Reserva Especial Cabernat sauvignon
   (칠레, 2만원 미만, 백화점/마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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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리타는 칠레의 유명한 와인 생산자죠.
보통 120 시리즈면 저가 와인 등급(Class)에 속합니다.
그냥 산타리타 120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와인 특산지인 마이포 밸리의 포도를 사용하고
그걸 다시 오크통 숙성해 만든 와인이 바로 이 '산타리타 120 리저바 이스페셜'
입니다.
이름이 좀 복잡하다 싶지만 아무튼 특별한 와인이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되겠죠.

붉은 딸기향이 강하고, 오크통 풍미도 잘 섞여 있구요. 초콜릿향도 납니다
(개인적으로 초콜릿향이 나는 와인을 아주 좋아합니다).
풍성하고 복잡다단한 맛을 내지요. 미디엄에서 드라이 사이,
그중에서도 드라이에 가까운 포도주.
1만원대 와인으로는 아주 성격이 분명하고, 구조감이 뚜렷하고
그 특색이 강렬한 와인이에요.
안정감 있는 녀석이어서 비린내를 풍기지 않는 안주라면 대부분 잘 어울립니다.
특히 까버네쇼비뇽 품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와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죠.
이건 아주 남성적인 와인이며, 색깔도 뚜렷하다는 것.
강렬한 개성은 때로 논쟁거리가 되는 법이죠.

보통 1만5천원에서 1만8천원 사이로 판매되는 편이구요.
2만원을 넘긴 가격에 사기에는 과하므로 그 정도 선에서
구입하시면 적당합니다.














이상 3종이었습니다. 붉은 포도주와 함께, 느긋한 12월 되시길.








2011/12/08 08:26 2011/12/08 08:26


전에 1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추천 와인들에 대해 포스트를 올린 바 있었죠.
오늘은 가격을 조금 더 낮춰, 7천원 밑으로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와인들을 추천해 봅니다.
여기에 나온 모든 와인은 둘마트 건대역점에서 어제 구입한 것이구요,  
충분한 양이 매대에 깔려 있었으니 최소한 이번주까지는 누구나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마리안님 지적도 있고 해서, 구입에 참고하시라고 서둘러 올립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 화질이 그닥 좋지 않습니다. 감안하시길.


순서는 왼쪽부터.

1. 쿠말라 까버네쇼비뇽-쉬라즈(KUMALA Cabernet Sauvignon-Shiraz)

7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남아공 와인입니다. 드라이한 품종인 까버네쇼비뇽과 강하고 향이 풍부한 품종인
쉬라즈를 블렌딩한 레드 와인입니다. 트위스트 캡이어서 와인 오프너 없이도 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블렌딩의 수준이 꽤 높아서 입술에 닿는 첫맛도 좋고, 목을 넘어가는 타닌의 끝맛도 훌륭합니다.
선배 집들이 자리에서도 꽤 호평을 받았더랬죠.

사실 남아공 와인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아주 높은 걸로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남아공 와인을 선택해서 한 번도 실패해 본 적이 없었구요.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프랑스, 스페인 등 기존의 저명한 산지들보다 남아공이나 영국 등
새로운 산지가 포도 재배에 더 적합해져 가고 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이 와인은 아주 저렴한 포도주니까
산지의 특성을 따질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남아공이 호주와 마찬가지로 싼 값에 품질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지요.  

7천원 이하의 까버네쇼비뇽 블렌딩 와인 중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품질입니다.


2. 운드르라가 까버네쇼비뇽(UNDRRAGA Cabernet Sauvignon)

몇 년 전부터 와인의 가격 대비 품질이 가장 높다고 입소문이 돈 나라는 칠레였죠. 1만원 이하의
와인을 골라야 할 때 칠레산 까버네쇼비뇽 와인을 선택하면 절대 후회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건 지금도 여전히 통용될 수 있는 금언인 듯 하구요. 운드르라가는 칠레에서도 1백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유서깊은 양조회사입니다.

까버네쇼비뇽 하면 떠오르는 붉은 과일의 향도 좋구요. 아주 드라이하다 할 수는 없지만
미디엄 바디의 균형이 잘 잡힌 와인입니다. 이 시리즈의 다른 품종(멜롯, 까르미네르 등)을
맛 보진 뭐해서 아울러 추천드릴 수는 없지만 운드르라가 까버네 쇼비뇽, 이건 괜찮은 와인임에 분명하네요.
가격은 6천원.


3. 베린저 클래식 레드 캘리포니아(BERINGER CLASSIC RED California)

미국 와인입니다. 여기서 풀어놓지는 않지만 저는 가급적 미국 와인을 마시지 않지요. .
그건 취향의 문제라고는 할 수 없는 역사적, 문화적인 부분 때문인데요. 제 고집과는 상관없이
미국은 20세기 후반 들어 가장 훌륭한 와인을 만들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와인을 내고 있는 산지는 역시 캘리포니아죠. 나파 밸리에서 생산된 포도주들은
그중에서도 최고로 뽑힙니다.

물론, 여기서 소개하는 저가 와인이 높은 평가를 받는 밸류와인일리는 없지만
캘리포니아가 포도를 재배하기 적합한 산지임은 분명합니다. 즉, 캘리포니아라는 지명이
붙은 와인을 고른다면 후회할 일이 적다는 것이죠.

베린저 와인은 아주 저가 와인에서부터 중고가 와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포도주를 빚습니다.
품질은 아주 괜찮은 편이에요. 베린저 스파클링이나 진판델도 함께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
이 베린저 클래식 레드는 까버네쇼비뇽, 쉬라즈, 진판델 3가지 품종을 섞은 와인인데요.
쌉쌀하면서도 깊은 뒷맛이 아주 훌륭합니다. 가격은 6천원.


4. 폴링스타 까버네쇼비뇽(FALLING STAR Cabernet Sauvignon)

이전에 소개해 드린 바 있었죠. 폴링스타 말벡-멜롯이 굉장히 좋았다고. 같은 라벨의 품종만 다른
까버네쇼비뇽 와인입니다. 뭐 말이 필요없어요. 말벡-멜롯도 좋지만 까버네쇼비뇽도 빠지지 않습니다.
데일리 와인으로 두 종류 모두 갖춰놓고 바꿔가며 마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약간 꼬리꼬리한 듯한
향기가 이 와인이 좋은 포도를 썼으며 잘 숙성시켰다는 걸 알게 해주네요.

가격은 5천원. 품질로 따지면 최소 1만원 정도는 되고도 남습니다.





저로서는 막상 쟁여놓긴 했는데, 함께 마실만한 친구가 거의 없군요.
(그들이)떠났거나 (그들을) 떠나보냈거나. 아주 긴 가을이 될 것 같습니다.

길고 긴 밤, 또 그만큼 길고 긴 하루.
행복한 와인 생활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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