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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커피, 솔 향기 풍겨나는 2010/08/29

제주 섬 한라산 자락에 오래전부터 신께 제사를 올리던 큰 숲이 있지요. 산천단이라는 이름의,
햇볕이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울울창창한 숲이. 그 숲이 제사를 지내는 장소로 정해진 것은
곰솔이라 불리는 엄청난 높이의 큰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까닭인데
그곳을 걷고 있노라면 응어리진 어딘가가 풀리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아늑하고 고요합니다.

바로 그 산천단에, 아주 특별한 장소가 생겼어요. 이담(http://blog.naver.com/login)님이라는
아는 분들은 다 아는 제주 블로거님께서 운영하는 '바람' 까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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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단장한 카페는 그의 성격처럼 단아한 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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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는 깊고 좁은 창들이 바깥의 풍경을 비춰주지요. 어떤 창은 숲을, 어떤 창은 600년 곰솔의 큰 키를,
  또 어떤 창은 그가 그린 벽이 현무암과 초록을 만나는 장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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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담님은 엄청난 내공을 가진 사진가이기도 합니다. 카페 내부에서는 그가 쌓아온 이력을 훔쳐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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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를 찾아가면, 이렇게 테이블에서 직접 커피를 우려내 줍니다. 눈 앞에서 피어오르는 그윽한 향기...그는 잔재주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말투, 그의 몸짓, 그의 눈빛... 외람되지만, 그는 어쩌면 김영갑을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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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만든 커피에는 산천단 솔숲의 향기가 배어있습니다. 그리고 한라산의 바람(wind)과 섬이 안녕하기를
 바라는 그의 바람(Wish)이.



바람 까페에서는 좋은 원두로 그가 직접 우려내는 커피 외에도 단촐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식사,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과 맥주, 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안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담님은 "손님이 너무 많이 찾아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셨어요. 바람 까페가 숲의 고즈넉한 정취를
간직하는 사랑방이 되길 바라는 그의 살가운 마음때문이겠지요.


바람 까페의 주소는 제주시 아라1동 371-20, 산천단 안에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070-7799-1103.
매주 월요일은 쉽니다.

그윽한 커피 향내 속에 감도는 소나무 숲 향기를 맛보고 싶은 분들께, 방문을 권합니다.
그 바람이 머무는 장소, 이담님과 예지님의 바람 까페, 섬의 단 한 곳.


 

2010/08/29 22:49 2010/08/29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