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에 해당되는 글 28건

  1. 섬의 눈 (2) 2010/12/16
  2. 제주항공권 반값 할인 이벤트 2010/11/26
  3. 제주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안내 2010/10/14
  4. 9월 대문 사진 (2) 2010/09/01
  5. 커피, 솔 향기 풍겨나는 2010/08/29

섬의 눈

from 어떤 홀림, 제주 2010/12/16 12:58

섬에 첫 눈이 내리고 있다고, 전화로 지인이 말했다. 그래? 얼마나? 수화기 속에서는 바람이 나부끼고
통화에 끼어드는 잡음은 마치 처벅처벅 눈 밟는 소리처럼 들렸다. 온 길이 눈으로 덮였어. 차들이 엉금엉금
기고 있고... 꽤 쌓일 것 같네. 마음이 울렁거렸다. 항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티켓을 끊어 퇴근길에
공항으로 직행해 버릴까. 지난 주부터 몸이 계속 섬을 부르고 있다. 아니 섬이 계속 몸을 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거주지를 바꾸었으며, 낯 설고 물 설은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인데도 섬에의 갈증은
가라앉지 않고 차곡차곡 쌓인다. 사무실 책상 뒤 창문으로 바깥을 내다보면서, 내가 보고 있는 풍경이
제주의 것이었으면 했다. 파도가 방파제를 핥으며 도시를 넘보는 탑동의 광장이거나 한껏 높은 하늘 밑으로
구름이 수직으로 쌓이는 어승생의 마당이거나 눈꽃 알알이 부서지며 떨어지는 절물의 한복판이었으면,
모래가 유실될까 해변 가득 검은 그물로 덮은 너머로 물거품 스며드는 협재나 김녕이기를.

제주시 재난대책본부 홈페이지(http://bangjae.jejusi.go.kr//cctv_snow.html)를 클릭해 본다.
"실시간 영상"이라는 메뉴를 열어보면 '하천감시', '월파감시', '적설감시'라는 소 메뉴가 나오고
이는 각각 '냇물'과 '바다'와 '산자락'을 실시간 CCTV 영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적설감시>어승생  을 열어 눈이불 소복히 깔린 한라산 길목을 들여다 보았다. 외로이 선 표지판을
기점으로 양 옆으로 갈리는 도로, 길을 에워싼 숲은 적막하게 겨울을 증명하고 있었다.
월파감시>월정  을 열어 도로가 해안선을 따라 굽이치는 가운데 가만히 모래밭을 쓸어주는 월정리 바다를
본다. 영상에 나타나지 않는 화면 오른쪽에는 카페 '아일랜드 조르바'가 있을 것이었다. 거기서 내주는
뜨끈한 차 한 잔을 감싸쥐고 월정리 바다를 걸었으면 좋겠구나. 마음이 이슥하도록.

올해가 가기 전에 제주엘 다녀와야 겠다. 눈을 감으면 눈물선이 검정을 바탕으로 차올라
뱃머리를 남쪽으로 돌리고 천천히 물살을 가를것만 같다.




2010/12/16 12:58 2010/12/16 12:58

* 2010년 11월 25일 한국일보 기사 : "제주, 반값에 모십니다" 항공업계 할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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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제주를 오가는 항공사들이 일제히 '반값 경쟁'에 뛰어들고 있네요.
대부분 평일 항공권에 한정되어 있고,
시간도 너무 이르거나 늦다 싶은 게 많지만
올해 연차 휴가가 많이 남으신 분들,
연말연시를 제주에서 보내시고 싶으신 분들,
방학을 맞이하는 학생분들께는 꽤 좋은 소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겨울철이라서 여행가기엔 너무 춥지 않을까 망설이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겨울의 제주는 서울과 비교할 수 없이 따뜻합니다.
섭씨 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두꺼운 패딩 점퍼는 챙기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모자 정도는 챙기셔도 좋을것 같아요. 머리칼이 온통 날리거든요.

다만 바람이 좀 부는 편이니까... 아무래도 겨울 여행은 버스를 이용하기 보다
택시나 렌트카를 이용하시는 게 편리합니다. 스타렌*카 등이 렌터카를 빌리면
자차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이용해 보시구요.

겨울에 가볼 곳은 한라산(긴 등산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왕복 45분 정도의 어승생오름을 추천!),
돔베낭길과 외돌개 올레길, 이중섭 미술관과 김영갑 갤러리, 절물휴양림,
표선해수욕장이 그만이라 할 수 있지요. 따뜻한 서귀포에서 겨울 휴가를 보내시면
겨울이 아직 남쪽까지는 내려오지 않았구나 실감하시게 될 거에요.

그럼, 행복하고 가벼운 제주여행되세요.
저도 올해는 시간이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한번 가능한 날짜를 세어봐야 겠어요.
즐거운 12월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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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남원 큰엉, 바다를 따라 이어진 절벽산책로입니다. 걷기 참 좋은 길이지요. KM D5D 무보정 리사이즈.










 



2010/11/26 09:27 2010/11/26 09:27

이담님 블로그와 다른 게시판에서 퍼온 것입니다.
지난 주에 제주 다녀온 저도 무척 끌리는 내용,.
3호선 버터플라이에 서울전자음악단, 곶자왈 탐방, 바닷가 와인파티까지....
시간 되시는 분들 꼭 다녀오세요.

참고로, 산천단은 여기.

이미지는 클릭하면 더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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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명 :2010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일  시: 2010년 10월 16일(토) 17:00
  장  소: 산천단 바람카페 일대
  주  최: 곶자왈 공유화 재단,아라동 청년회
  주  관:스테핑 스톤 조직 위원회
  후  원:(사)곶자왈사람들,(사)제주대안 연구공동체, (주)지티 일렉트로닉스
  
   ○ 내    용 :
            - 뮤지션 프로그램 : 대중과 함께 환경운동에 동참, 소중함을 노래로 표출
            - 라인업 : 3호선버터플라이, 싸지타, 서울전자음악단, 구남과여 라이딩 인 스텔라
            - 친환경마켓 : 환경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 예술벼룩시장 : 3R(Reduce, Reuse, Recycle)운동 실천을 위한 마켓
            - 생태사진전 : (사)곶자왈사람들 연계 활동소개 및 생태사진전 개최
          
 
    ○뮤지션 프로그램
      -생태 탐방(화순 곶자왈 트레킹 or 선흘리 동백동산)
      -해변파티(17일 저녁 6시부터 월정리 아일랜드조르바)

문의: 바람카페(070-7799-1103)
 

2010/10/14 13:58 2010/10/14 13:58

9월 대문 사진은 "이호바다(이호테우해변, 이호해수욕장)"입니다.

제주에는 이름난 해수욕장이 여럿 있지요. 협재, 금릉, 중문, 함덕, 표선, 김녕, 삼양...
그중에서 이호바다는 그 수질이나 선호도에서 엄지손가락보다는 새끼손가락에 더 가까운 해수욕장이에요.
왜나면 제주 도심과 가까우니까요. 늘 이용객도 많고, 유흥시설이 모여있는 데다가 야간 개장으로 인해
바가지 논란도 끊이지 않는 곳이지요. 도민들이 아주 쉽게 시내버스 타고 언제라도 휙 다녀올 수 있는 곳인데
그만큼 자본의 손속이 해변을 장악하고 있는 곳이기도 해요.

그러나 이호 역시 이 섬의 바다.
한 여름을 보내고, 그 밖의 계절에 한적한 이호는 아주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넓은 백사장과 그 위를 몇 번이고 다시 적셔오는 바다,
수평선에서부터 불어오는 맑고 상쾌한 바람,
섬 특유의 검은 돌들을 말갛게 씻는 부드러운 물결.

특히 비 갠 뒤의 이호는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하게 빛나지요.
여름에만 이호에 가본 이들은 다른 계절의 이호를 결코 짐작할 수 없을 거에요.

기회가 된다면, 지금처럼 한적한 즈음에 이호의 해안선을 따라 걸어보시길.
알작지로 유명한 내도바당에서부터 이호해수욕장, 도두봉 해안도로, 용두암까지는
약 2시간이면 걸을 수 있는 제주 도심 올레라고 할 수 있지요. 길도 편하고 느낌도 색달라요.
섬의 자연이 아직 도시와 공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해주죠.

제주에 관해서는 '신비주의'가 옳아요. 경험한 이들만이 말할 수 있죠.
정해진 올레길이나 관광지도에 구애받지 않고, 가고 싶은 길로 빠져본 사람들만이
발견할 수 있는 숨은 매력이 많은 곳이니까. 시기에 좌우되기보다, 보고 싶을 때 떠나시기를.

일없이 그저 바다를 거니는 일의 행복을 당신이 직접 겪어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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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갠 날의 이호 바다, 2009년, KM D5D, 무보정 리사이즈. 클릭하면 좀 더 커져요.



2010/09/01 14:13 2010/09/01 14:13

제주 섬 한라산 자락에 오래전부터 신께 제사를 올리던 큰 숲이 있지요. 산천단이라는 이름의,
햇볕이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울울창창한 숲이. 그 숲이 제사를 지내는 장소로 정해진 것은
곰솔이라 불리는 엄청난 높이의 큰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까닭인데
그곳을 걷고 있노라면 응어리진 어딘가가 풀리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아늑하고 고요합니다.

바로 그 산천단에, 아주 특별한 장소가 생겼어요. 이담(http://blog.naver.com/login)님이라는
아는 분들은 다 아는 제주 블로거님께서 운영하는 '바람' 까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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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단장한 카페는 그의 성격처럼 단아한 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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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는 깊고 좁은 창들이 바깥의 풍경을 비춰주지요. 어떤 창은 숲을, 어떤 창은 600년 곰솔의 큰 키를,
  또 어떤 창은 그가 그린 벽이 현무암과 초록을 만나는 장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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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담님은 엄청난 내공을 가진 사진가이기도 합니다. 카페 내부에서는 그가 쌓아온 이력을 훔쳐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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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를 찾아가면, 이렇게 테이블에서 직접 커피를 우려내 줍니다. 눈 앞에서 피어오르는 그윽한 향기...그는 잔재주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말투, 그의 몸짓, 그의 눈빛... 외람되지만, 그는 어쩌면 김영갑을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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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만든 커피에는 산천단 솔숲의 향기가 배어있습니다. 그리고 한라산의 바람(wind)과 섬이 안녕하기를
 바라는 그의 바람(Wish)이.



바람 까페에서는 좋은 원두로 그가 직접 우려내는 커피 외에도 단촐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식사,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과 맥주, 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안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담님은 "손님이 너무 많이 찾아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셨어요. 바람 까페가 숲의 고즈넉한 정취를
간직하는 사랑방이 되길 바라는 그의 살가운 마음때문이겠지요.


바람 까페의 주소는 제주시 아라1동 371-20, 산천단 안에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070-7799-1103.
매주 월요일은 쉽니다.

그윽한 커피 향내 속에 감도는 소나무 숲 향기를 맛보고 싶은 분들께, 방문을 권합니다.
그 바람이 머무는 장소, 이담님과 예지님의 바람 까페, 섬의 단 한 곳.


 

2010/08/29 22:49 2010/08/29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