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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견고한 성, 일상이야기 2010/08/18 02:30

김훈은 <자전거 여행>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 세상의 모든 길들은 몸 안으로 흘러든다고 말했다.
몸 앞의 길이 몸 안의 길이 되었다가 몸 뒤의 길로 빠져나간다고. 그러할 때 몸이 곧 길이라고.

그의 말이 옳다. 몸이 길이 아닐 때, 어떤 길도 몸 안으로 흘러들지 않는다.
나는 선로의 침목처럼, 길을 뚝뚝 끊어가면서 그 어느 곳도 아닌 공간을 걷고 있다.
여행은 일단 제 안으로 돌아가는 것, 평정을 찾는 것으로 시작해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비가 그치지 않는다.
바깥에서도, 안에서도.






2010/08/18 02:30 2010/08/18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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